3일 만에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변환하는 리파워 기술 개발
환경문제 해결하는 혁신기술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세상에는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이 있다. 국내에도 기후·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기후테크, 친환경 기술 등을 개발·활용하고 있는 기업들이 존재한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친환경 강소기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리파워 기술로 교통분야 탄소중립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제이엠웨이브. 사진은 제이엠웨이브의 리파워 기술이 적용된 개조트럭과 박정민 제이엠웨이브 대표. (사진=제이엠웨이브)/그린포스트코리아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리파워 기술로 교통분야 탄소중립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제이엠웨이브. 사진은 제이엠웨이브의 리파워 기술이 적용된 개조트럭과 박정민 제이엠웨이브 대표. (사진=제이엠웨이브)/그린포스트코리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탄소중립을 목표로 내연기관차의 단계적 퇴출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고 전기차로 전환해 탄소중립을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러한 내연기관차의 단계적 퇴출에도 불구하고 내연기관차는 당장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미국 에너지관리청은 2050년까지 내연기관차가 전체 차량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자동차 시장을 주도해 온 내연기관차는 전기차 확대 정책에도 불구하고 계속 운행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주목해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전환해 교통분야의 탄소중립을 도모하고자 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내연차의 전기차 전환 기술 ‘리파워’를 보유하고 있는 제이엠웨이브(JM.WAVE)다.

◇ 내연기관 화물차가 전기차로?

제이엠웨이브의 리파워로 개조한 봉고. (사진=제이엠웨이브)/그린포스트코리아
제이엠웨이브의 리파워로 개조한 봉고. (사진=제이엠웨이브)/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2월 한 모빌리티 스타트업이 창업 7년 만에 시리즈 A 라운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는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를 비롯해 에이스톤벤처스, 키움자산 운용이 참여했으며 약 30억원 규모다.

2017년 차랑 설계를 바탕으로 시작한 물류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제이엠웨이브’의 이야기다. 제이엠웨이브는 그동안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전기차 컨버전(EV Conversion)’ 기술인 '리파워(Repower)' 기술을 개발해 왔다.

리파워는 기존 차량의 동력 시스템을 전기 기반으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다시 말해 내연기관차의 차체는 그대로 활용하는 대신 엔진, 머플러 등 내연기관을 배터리, 모터 등 전기차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것이다.

박정민 제이엠웨이브 대표는 “처음 리파워 기술을 구상할 당시 글로벌 국가들의 친환경 차량 보급정책을 보면 2030년까지 10% 정도 전환이 목표였고, 제이엠웨이브는 남아있는 90% 내연기관 차량의 탄소배출 문제에 주목했다”며 “남아있는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기후테크라는 신념으로 리파워 기술을 개발해 왔다”고 설명했다.

제이엠웨이브는 지난해 시험 안전성 확인 검사를 거쳐 국내 최초로 국토교통부로부터 규제 샌드박스 허가를 받았으며, 환경부로부터 전기차 구매 보조금도 확보했다. 완벽한 전기차로의 전환 기술을 인정받은 셈이다.

현재 제이엠웨이브는 대기오염 감축이 절실한 화물차 부문에 리파워를 우선 적용하고 있다. 제이엠웨이브는 빠르면 3일 내에 내연기관 화물차를 전기차로 전환할 수 있다. 입고된 차량을 검수하고, 내연기관 분리, 전동화 부품 장착까지 3일이면 가능한 것이다.

또 전기차를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전기차로 전환함으로써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신차 생산 및 운용 대비 탄소배출량이 적은 친환경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박 대표는 “국가 인증을 통해 리파워의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개조 대상이 될 차량과 수요가 있는 산업을 세밀하게 들여다봄으로써 소비자가 원하는 필요한 기능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제이엠웨이브는 리파워가 소비자의 입장에서 가심비가 높은 제품이 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다양한 모빌리티의 전동화 전환으로 시장 확대

인도네시아 정부, 한국자동차환경협회, 코이카 및 현지기업들과 인도네시아의 전기 오토바이 개조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제이엠웨이브. (사진=제이엠웨이브)/그린포스트코리아
인도네시아 정부, 한국자동차환경협회, 코이카 및 현지기업들과 인도네시아의 전기 오토바이 개조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제이엠웨이브. (사진=제이엠웨이브)/그린포스트코리아

제이엠웨이브는 이러한 리파워 기술을 통해 다양한 모빌리티의 전동화는 물론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제이엠웨이브는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 한국자동차환경협회,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및 현지기업들과 인도네시아의 전기 오토바이 개조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 6월 캄보디아의 AZ그룹과 LOI(Letter of Intent, 투자의향서)를 작성하고,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현지 1톤 트럭을 리파워하는 사업과 ‘e-툭툭(e-TukTuk)’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엠웨이브 관계자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캄보디아 정부와 AZ그룹 등과 캄보디아 1톤 트럭 리파워 사업을 골자로 한 사업 구체화를 논의할 것"이라며 "내연기관 차량의 전동화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환경 모빌리티 혁신기업을 목표로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고,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모빌리티 기술을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며 “혁신적이고 가치있는 솔루션으로 국내외 시장을 동시에 두드리며 모빌리티 분야의 탄소저감에 일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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