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IFA 2024 참가…AI가전과 이를 연결·제어할 AI홈 전략 공개
AI스마트홈 구현에 미묘한 차이...치열한 경쟁에 어떤 영향 미칠지 주목

IFA 2024에 참가해 AI가전과 이를 연결·제어할 AI 스마트홈 전략을 공개·전시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사진=양사)/그린포스트코리아
IFA 2024에 참가해 AI가전과 이를 연결·제어할 AI 스마트홈 전략을 공개·전시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사진=양사)/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 가전은 물론 이를 연결해 제어하는 스마트홈 기술력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양사는 6일(현지시간)부터 5일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4에 참가해 AI가전과 AI스마트홈 기술력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양사는 고객의 삶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AI 기능이 접목된 AI가전과 함께 이를 연결해 제어하고 자동화하는 스마트홈 기술을 주력으로 내세우며 AI홈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 삼성전자, 보다 똑똑해진 AI와 강화된 스마트싱스 연결성 선봬 

IFA 2024 삼성전자 전시관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사진=삼성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IFA 2024 삼성전자 전시관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사진=삼성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한 IFA 2024의 핵심 키워드는 AI 가전이다. 참여기업 대부분 AI가전을 전면에 내세우며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AI가전=삼성’이라는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메세 베를린(Messe Berlin)' 전시장에 위치한 '시티 큐브 베를린(City Cube Berlin)'에 업계 최대 규모인 6017㎡의 전시공간을 마련해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서비스와 영상디스플레이·생활가전·모바일 등 최신 AI제품을 대거 전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음성비서 빅스비와 7형 터치스크린 기반의 AI홈 등을 적용한 비스포크 AI가전과 함께 생산성이 향상된 AI PC '갤럭시 북5 프로 360'와 '갤럭시 북4 엣지' 15인치, 연결성과 헬스케어에 최적화된 모바일 제품과 갤럭시 링, 갤럭시 워치 울트라, AI스크린 비전을 이끌고 있는 AI TV 제품을 전시하며 앞선 AI 기술력을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AI가전뿐만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가전들을 쉽게 연결하고 제어해 삶의 질과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AI홈도 제시하고 있다. AI홈이란 AI가 적용된 스마트홈이다. 스마트홈은 인터넷에 연결된 다양한 홈 시스템과 가전제품을 자동화하고 제어하는 주거 공간을 의미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로고. (사진=삼성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로고. (사진=삼성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 중심에는 인수 10주년을 맞은 ‘스마트싱스’가 있다. 지난 2014년 미국 IoT 플랫폼 업체 스마트싱스를 인수하며 출발한 삼성 스마트싱스는 10년간의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현재 삼성의 제품은 물론 파트너사의 제품을 연동하고,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제어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 주요 제품에 스마트싱스 허브를 탑재해 별도의 허브를 구매하지 않아도 삼성전자의 가전은 물론 다양한 IoT기기를 연결해 안정적 연결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했으며, 올해부터는 스크린이 탑재된 가전제품에 스마트싱스 앱을 적용해 AI홈을 선보이며 AI가전 경험을 한층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기기 간 안전한 연결을 지원하는 삼성 녹스 메트릭스, ▲사용자의 중요한 정보를 보호하는 ‘삼성 녹스볼트’, ▲스마트싱스의 외부인 임의 접속 차단 기능인 ‘리셋보호’ 등을 선보이며 AI홈 구현을 위한 연결 경험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4년 말 기준 가입자수 3억5000만 명을 돌파한 스마트싱스는 AI기술을 통한 고객 경험 강화와 B2B 사업 공략으로 IoT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집안에 연결된 IoT가전, 위치 정보 기반으로 돌봄이 필요한 가족의 일상을 지원하는 패밀리 케어 서비스 등을 지향하는 등 스마트싱스는 AI가전 경험을 한층 강화하는 AI스마트홈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LG전자도 공감(AI)지능 구현할 AI홈 허브 ‘LG 씽큐 온’ 첫 선

IFA 2024의 LG전자 전시관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사진=LG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IFA 2024의 LG전자 전시관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사진=LG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LG전자도 이번 전시에서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을 구현할 AI가전과 함께 이러한 가전들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유기적으로 고객을 케어할 수 있는 AI홈 전략을 공개했다.

LG전자가 이번 전시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LG AI홈 솔루션이다. 가사노동에서의 해방을 목표로 하고 있는 AI가전과 함께 생성형 AI를 탑재한 AI홈 허브 ‘LG 씽큐 온’을 결합해 가전의 연결과 제어를 편리하게 함은 물론, 최적의 성능과 지속가능성까지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의 중심은 LG전자의 AI홈 허브인 LG 씽큐 온에 있다. 해당 제품은 집 안 가전과 IoT기기를 연결하는 핵심 디바이스로, 업계 최초로 생성형 AI를 탑재해 순수 음성만으로 소통이 가능하다. LG 씽큐 온은 생성형 AI를 통해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고 주변 환경을 파악해 고객을 최적의 상태로 케어할 수 있도록 가전과 IoT기기를 제어한다.

LG전자의 AI스마트홈 허브 'LG 씽큐 온'. (사진=LG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LG전자의 AI스마트홈 허브 'LG 씽큐 온'. (사진=LG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LG전자는 LG 씽큐 온과 AI가전 혁신으로 AI 홈 전략 구현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실제 LG전자는 이러한 전략 이행을 위해 지난 7월 네덜란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을 인수했다. LG전자는 향후 자체 스마트홈 기술에 앳홈의 개방형 생태계와 IoT기기 연결성을 더해 AI 홈 구현에 필요한 확장성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한편,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AI홈 솔루션의 근간이 되는 AI 코어테크(핵심 기술력)를 선보이고 있다. LG전자의 AI 코어테크는 모터/컴프레서 등 뛰어난 하드웨어 기술력에 AI 기술력을 접목한 것이다. AI로 제품의 사용 환경을 분석해 최적화 모드를 제공해 성능과 에너지효율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처럼 국내 대표 가전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가전과 함께 해당 가전들을 연결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AI스마트홈 구현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을 펼치는 이유는 간단하다. 스마트홈 시장의 지속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스태디스타(Statista)’는 전세계 스마트홈 시장 규모가 지난해 1348억 달러(약 180조1330억원)에서 오는 2028년 2316억 달러(약 309조44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했다.

다만, 양사의 AI 스마트홈 구현 전략에는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는 각 제품에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AI홈 허브를 탑재해 별도의 허브가 필요 없는 반면, LG전자는 AI홈 허브 ‘LG 씽큐 온’을 통해 AI스마트홈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런 미묘한 차이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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