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밸류업 데이 개최…미래성장전략 발표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 시너지로 해저케이블 사업 턴키 제공
AI데이터센터 확대에 주목…안정적 운영 돕는 솔루션 기업 목표

서울 FKI타워에서 '밸류업 데이'를 개최하고 해저 케이블 및 AIDC 솔루션 사업 성장 전략을 발표한 LS전선. 사진은 환영사를 하고 있는 구본규 LS전선 대표. (사진=LS전선)/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 FKI타워에서 '밸류업 데이'를 개최하고 해저케이블 및 AIDC 솔루션 사업 성장 전략을 발표한 LS전선. 사진은 환영사를 하고 있는 구본규 LS전선 대표. (사진=LS전선)/그린포스트코리아

LS전선이 주력사업인 해저케이블과 신사업인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으로 2030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LS전선은 5일 서울 여의도 FKI 타워에서 '밸류업 데이(Value-Up Day)'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LS에코에너지, LS마린솔루션, LS 머트리얼즈 등 주요 자회사 대표들이 참석해 핵심 사업의 경쟁력과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LS전선은 이날 전력 수요 증가에 발맞춰 해저케이블 사업을 강화함과 동시에 AI 시대 수요가 증가할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제공을 통해 미래 산업을 선도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해저케이블, 생산·시공·유지보수까지 턴키로 제공…해외시장 확대할 것

LS전선 동해 공장에서 생산된 해저케이블이 포설선에 선적되고 있는 모습. (사진=LS전선)/그린포스트코리아
LS전선 동해 공장에서 생산된 해저케이블이 포설선에 선적되고 있는 모습. (사진=LS전선)/그린포스트코리아

이날 첫 번째 세션은 고의곤 LS전선 해저글로벌영업부문장과 구영현 LS마린솔루션 대표가 LS전선의 해저사업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고 부문장의 발표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전력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공급은 부족한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전력 공급을 위해 전력망(그리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또 세계 정부는 기후위기로 촉발된 탄소중립 정책에 의해 화석연료에서 해상풍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장거리 전력망과 해상풍력단지 건설 사업 확대로 인한 초고압직류(HVDC) 케이블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HVDC 공급업체는 LS전선을 포함해 전세계 6개에 불과하다. LS전선은 이를 기회로 삼아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LS전선은 미국에 LS그린링크를 설립하고 최근 미국 공장 건설을 확정했다. 이러한 현지화를 통해 미국을 제2의 HVDC 시장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은 전력 수요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 중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해저케이블 시장은 연평균 30%가량 성장 중이다. LS전선의 미국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2030년까지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해 미국 최대 해저케이블 공급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LS전선은 베트남 현지법인인 LS에코에너지와 협력해 영국과 베트남에서도 현지화 전략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LS전선은 HVDC 생산뿐만 아니라 해저 및 지중케이블 종합 시공, 유지보수까지 턴키로 제공하는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저케이블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LS마린솔루션은 최근 육상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LS 빌드윈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LS마린솔루션은 글로벌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시공 선단과 해상 풍력서비스 및 지중케이블 시공 사업을 수직계열화하며 LS전선과 함께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고의곤 LS전선 해저글로벌영업부문장은 “LS전선은 HVDC 케이블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설비 투자로 기술력을 키워왔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 실적을 창출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현지화 역량을 갖춘 LS에코에너지와 시공 역량을 갖춘 LS마린솔루션과 힘을 모아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리더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AI 데이터센터의 애로사항 해결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

LS전선 '밸류업 데이' 행사에서 질의를 받고 있는 LS전선 주요 경영진 및 자회사 대표들. (사진=LS전선)/그린포스트코리아
LS전선 '밸류업 데이' 행사에서 질의를 받고 있는 LS전선 주요 경영진 및 자회사 대표들. (사진=LS전선)/그린포스트코리아

두 번째 세션에서는 신영식 LS전선 부사장과 홍영호 LS머트리얼즈의호 대표가 '새로운 기회, AIDC 솔루션’이라는 제목으로 LS전선의 신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신 부사장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AI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패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AI 성능을 높이기 위해 더 큰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LS전선은 이러한 상황에 주목 AI 데이터센터들이 가지고 있는 주요 애로사항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을 목표로 내세웠다. 신 부사장은 “LS전선은 초전도 케이블, 버스덕트(BUSDUCT) 솔루션, LS머트리얼즈의 울트라커패시터(UC) 등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제반 솔루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AI 데이터센터의 대용량 전류 공급(초전도 케이블), 전력 부하의 안정적 관리(UC) 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2차전지인 UC를 통해 전력 수요 급증과 신재생에너지 공급망의 안정화를 지원하는 한편, 전기차 경량화에 필수적인 알루미늄 소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는 “자동차회사가 요구하는 강성을 만족키는 알루미늄 소재를 개발해 전기차의 경량화를 이끌겠다”고 전했다.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운이 좋게도 탄소중립을 위한 전기화 등 전방사업의 트렌드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운을 잡는 것은 LS그룹의 선견지명과 임직원들의 노고가 있기에 가능했다”고 소회를 밝히며 “해저케이블의 생산부터 시공,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턴키 솔루션과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제공 등 사업적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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