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기후변화 대응 위해 저탄소 경영체제 전환 및 지속가능 성장 추진
고품질 재활용 플라스틱 양산, 친환경 원료 확보로 탄소배출 저감 기여
협력사 행동 규범 준수 서약으로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 정책 실천

전세계적으로 ESG의 중요성이 강화되면서 기업들이 연이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석유화학사들도 최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개하며 회사의 ESG 경영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특집에서는 국내 주요 석유화학사들의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LG화학이 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지속가능성 위험과 기회를 점검하며 더 나은 미래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5월 '뱅크오브아메리카 컨퍼런스' 기조 연설에 참석해 3대 신성장동력 매출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그린포스트코리아
LG화학이 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지속가능성 위험과 기회를 점검하며 더 나은 미래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5월 '뱅크오브아메리카 컨퍼런스' 기조 연설에 참석해 3대 신성장동력 매출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그린포스트코리아

LG화학은 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지속가능성 위험과 기회 요인을 종합 점검하며 더 나은 미래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의 지속가능성 요소를 중시하는 기조가 강화되면서 LG화학도 미래 성장 및 인류와 사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메가트렌드를 탐색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모색한다는 복안이다.

◇ 중대성 평가 확립…기후변화 리스크를 기회로

LG화학은 2019년 지속가능성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 9대 핵심 영역을 선정했으며, 핵심 영역 중 5대 최우선 과제를 중심으로 도출한 중장기 목표를 발표했다. 

지속가능경영 측면에서 향후 중점적인 관리가 필요한 이슈를 식별 및 선정하기 위해 이중 중대성 개념을 적용해 중대성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환경 및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인사이드-아웃’ 관점의 환경·사회적 영향도 평가를 통해 영향의 규모, 범위 및 발생 가능성을 평가했다. 이어 비즈니스에 부정적 및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을 평가하는 재무적 영향도 분석도 추진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사회·경제적 영향 및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LG화학은 사업장에서의 제품 생산 및 판매 과정은 물론 이해관계자 모두가 마주하고 있는 밸류체인 전반의 다양한 기후변화 리스크와 기회의 관리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2023년 기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및 유럽의 거점 사업장을 중심으로 2050년까지 예상되는 주요 물리적 리스크 요인을 식별하고 있다. 지역적 특성과 석유화학·첨단소재·생명과학사업본부의 부문별 특성을 반영한 전환 리스크와 기회 요인을 탐색해 미래에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LG화학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저탄소 경영 체제로의 전환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정책, 기술, 시장 등 주요 전환 리스크에서 예상되는 탄소배출 규제 대응 비용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2022년부터 사업 계획과 투자 검토 시 내부 탄소가격을 설정해 반영하고 있다.

또 탄소감축 투자 추진 및 실적 관리, 대내외 환경 변화까지 고려하는 시뮬레이션 기능을 가진 넷제로 포털(Net-Zero Portal)을 구축, 탄소감축을 전략적 의사결정에 통합해 저탄소 경영을 내재화하며 내부 탄소감축 실행동력을 강화하고 있다.

LG화학은 2030년 탄소중립 성장, 2050년 넷제로 목표를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저탄소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저탄소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직·간접적 리스크 및 기회 요인을 종합 점검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기업활동의 간접적 배출량인 스코프 3까지 포함하는 기후공시 의무화가 추진됨에 따라 밸류체인 관점에서 온실가스 배출 감축 관리를 위해, 스코프 3 배출량 측정 방법론 및 산정 기준을 정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국내 사업장 기준 스코프 3 일부 카테고리 측정 및 카테고리 방법론 선정을 완료하고, 2025년까지 국내 사업장 전 카테고리로 산정 범위 확대, 2026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을 기준으로 스코프 3 배출량을 산출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도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사진은 아시아석유화학회의(APIC) 2024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한국석유화학협회)/그린포스트코리아
LG화학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도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사진은 아시아석유화학회의(APIC) 2024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한국석유화학협회)/그린포스트코리아

◇ 순환경제로의 전환…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도 이어가

OECD에 따르면 2060년 전세계 폐플라스틱 발생량은 2019년 대비 3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다양한 원료 및 재활용 방식으로 고품질 재활용 플라스틱을 양산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상용화된 기계적 재활용뿐만 아니라 화학적 재활용에서도 선도적으로 기술 개발 및 제품 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폐플라스틱 재활용 제품의 종류를 확대해 가소제, 페인트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바이오 납사 기반의 친환경 특수수지(BCB) 제품군을 개발해 화석원료의 사용을 줄이고,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친환경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등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할 계획이다.

협력회사와 함께 공급망 관리 강화에도 나선다. LG화학은 해마다 협력회사 행동 규범 준수 서약서를 통해 협력회사의 준수 의지를 확인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매 금액 1억원 이상, 직전 3개년 발주 횟수 3회 이상인 협력회사 1900곳을 대상으로 준수 서약 96%를 달성했다.

또 공급망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권 침해, 환경 파괴, 안전 사고, 비윤리적 행위, 광물 채굴 시 불법 행위 등의 문제를 방지하고자 2020년 최초로 책임 있는 공급망 정책을 제정했다. 

아울러 LG화학은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지속가능경영의 필요성, 관리 방안, ESG 자가 평가 가이드 교육을 실시해 ESG 인식 개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협력사와 동반성장하기 위해 전사 동반성장 최고의결기구인 동반성장추진위원회를 꾸리고 중요 이슈를 논의, 구체적인 활동 사항도 직접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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